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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울지마라” “죄 없는 자 돌 던져라”···민주당, 이재명 ‘눈물’ 영상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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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욕설 논란 등 비판에 감성적 표심 공략
당내 인사들, 영상 공유하며 적극 옹호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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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25일 이재명 대선 후보가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공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욕설 논란 등과 관련해 비판을 받고 있는 이 후보의 눈물 장면을 부각하는 감성적 방식으로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울지마라 이재명’이라고 적힌 문구와 함께 이 후보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사진을 당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 후보가 전날 경기 성남시 상대원시장에서 “제가 지나온 삶의 발자취,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가 이재명이 하는 모든 일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앞으로도 그런 정치를 하겠다. 제가 걸어온 길을 배신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고 해왔던 대로 하겠다”고 말한 발언도 공유했다. 이 후보는 부모가 어렵게 생계를 꾸렸고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상대원시장에서 연설을 하던 중 어머니와의 일화를 소개하다 눈물을 흘렸다.

당내 인사들은 이 후보의 이 눈물 영상을 공유하며 적극 옹호했다. 우원식 의원은 SNS에서 “너무 상처가 많다고 절규하는 사람을 보았다. 결국 싸울 수밖에 없었던 형과의 관계를 설명할 수밖에 없는 참혹함을 보았다”며 “그래도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에게 절망스럽지 않은 세상을 만들고자 정치를 한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천준호 의원은 3분30초 분량으로 편집된 눈물 영상을 게재하며 “이 후보가 아버지의 손수레를 밀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성남 상대원시장을 방문했다”며 “‘저에게 어머니는 하늘입니다’라며 눈물을 흘리며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전했다”고 했다.

이 후보의 수행비서인 한준호 의원은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그러나 군중들은 죄지은 여인에게 아무도 돌을 던지지 못했습니다”라는 요한복음 8장 7절 성경 구절을 올렸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메시지 총괄을 맡고 있는 카피라이터 정철씨는 이날 SNS에 “눈물은 눈이 아니라 가슴이 흘린다. 그러니 눈물 흘리는 사람을 발견하자마자 손수건을 건네는 일은 삼가야 한다”며 “가슴을 닦아주는 손수건이 없다면 그 사람 가슴이 따뜻해질 때까지 내 가슴을 빌려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이 울었다. 울지 마세요. 이런 말로 위로하려 들지 말자. 실컷 우세요. 이렇게 말하자”라며 “같이 울어요. 이렇게 말하자. 아니 입은 쉿. 그의 가슴에 내 가슴을 다 주자”고 했다.

정씨는 “남의 아픈 가족사를 파 헤집는 저들, 조롱하는 저들, 낄낄대는 저들, 평생 남의 피눈물로 배 불려온 입술 붉은 저들. 저들에게 치미는 분노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시간이 많지 않다. 저들 뺨 후려칠 시간을 그에게 주자. 저들에게 줄 시간은 1도 없다”고 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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