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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로봇이 온다

[실리콘밸리 리포트] 사람을 위해 일하는 로봇…1조弗 시장으로 성장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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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22 디브리핑 ◆

매일경제

지난 11일 미국 실리콘밸리 KIC에서 개최된 매일경제 CES 2022 디브리핑 세미나에서 연사들이 실시간 Q&A에 응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 신현규 매일경제 특파원, 박성파 마이사이먼닷컴 대표, 김태용 엔비디아 시니어 디렉터. [사진 제공 = 이상덕 실리콘밸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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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CES에서는 그냥 쿨하게 모양만 그럴듯한 로봇들이 전시되는 모습들이 많았는데요, 이번 CES를 돌아보니 진짜로 사람들을 위해 서비스를 하는 로봇들이 엄청 많이 전시되고 있더라고요. 저는 10년 정도 뒤에는 서비스 로봇 시장이 1조달러 규모를 넘길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정말 그런 시대가 시작되는 거 아니냐는 느낌을 받았어요."(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

"이번 CES에서 자동차나 운송수단 관련 회사들이 기술적으로 뭔가를 새로 보여준 것은 많지 않았어요. 하지만 각 회사들이 단일 제품을 넘어서서 여러 제품들을 융합한 플랫폼과 솔루션을 판매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제게는 새로워 보였습니다."(방성용 그리너지 대표)

"사실 매년 CES에서 가상현실·증강현실은 중요한 화두였습니다. 특히 관련 하드웨어 제품들은 CES의 주요한 전시 테마였죠. 하지만 지난 10년간 관련 기술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이 사실인데요. 이번 CES를 보니 의미 있는 진전들이 보였던 것 같아요."(김태용 엔비디아 시니어 디렉터·메타버스 솔루션 '옴니버스' 개발 중)

"예전 CES에서는 주로 인공지능으로 그릴 수 있는 소비자 제품의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요. 올해는 인공지능 개발자들을 위한 제품들도 상당히 높은 비율로 소개가 됐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CES가 IT 전반의 미래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박성파 마이사이먼닷컴 대표·삼성 빅스비 개발)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기술을 무기로 경쟁하고 있는 현업 관계자들이 평가하는 CES 2022는 '진전'과 '속도'였다.

지난 1월 4~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각 기업들이 소비자들을 위한 혁신을 얼마나 준비해 왔는지 볼 수 있는 장이었다. 매일경제신문은 멀티캠퍼스, KIC(한국혁신센터) 실리콘밸리와 손잡고 인공지능, 메타버스, 로보틱스, 모빌리티 등 네 가지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초청해 CES 2022에 대한 해설을 듣는 유료 이벤트 'CES 2022 디브리핑'을 지난 1월 11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해당 이벤트는 이상덕·신현규 매일경제 실리콘밸리 특파원 두 사람이 CES 2022에서 나왔던 주요 뉴스들을 요약한 다음 각 전문가들이 직접 CES 2022를 둘러본 소감을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1999년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해 약 1조원의 기업가치에 매각됐던 전자상거래 가격비교 서비스 회사 '마이사이먼닷컴'의 창립 멤버이자 삼성전자에서 빅스비 개발에도 관여했던 박성파 대표가 CES 2022의 인공지능 기업들을 일일이 분석하고 전체적으로 참가 기업들의 기술적 수준들을 정리했다.

분석 결과 기대보다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을 가지고 제품을 내놓은 곳이 많았다. 그는 라이다(LiDAR)를 이용해 트럭으로 장거리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회사 '투심플', 음성을 입력하고 출력하는 인공지능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회사 '비보카' 등과 같은 곳들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는 거의 모든 분야에 인공지능이 활용될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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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로봇 `아틀라스` [사진 제공 =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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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 영역에서는 실리콘밸리 최고 기술기업 중 하나인 엔비디아에서 메타버스 솔루션인 '옴니버스'를 실제로 개발하고 있는 김태용 시니어 디렉터가 기술 동향을 발표했다.

마침 엔비디아는 이번 CES 2022에서 메타버스 제작 도구인 '옴니버스'를 사실상 개인 모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또한 '오디오2페이스'라고 하여 음성을 입력하면 그에 맞게 가상인간(아바타)이 입 모양과 얼굴 근육을 사용하는 영상이 자동으로 생성되는 기술 또한 선보였다. 김 디렉터는 CES 2022에서 '나'를 대변하는 '아바타'의 존재가 눈에 띄었다고 소개했다.

가상현실·증강현실 관련 전시들은 그동안 CES의 단골손님이었으나 여기에 연결성이 강화된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아바타'의 존재가 필요하다. 그런데 CES 2022에서 관련 전시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 그는 CES 2022를 통해 약 7가지의 메타버스 개발 동향을 설명했다.

애플 테슬라 현대차 등에서 자동차 엔지니어로 일했던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는 2022년 CES에서 자동차 기업들이 과거와 완전히 구별되는 신기술을 내놓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신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서 확연히 구분되는 4가지 차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제품을 넘어선 플랫폼 판매'다. 기업들이 과거처럼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 하나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위한 솔루션을 만들어 판매하는 형태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 엔지니어 출신으로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식당을 차린 뒤 현실세계의 문제점을 풀기 위해 서빙로봇을 만들어 식당에 공급하고 있는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는 CES 2022에서 대거 등장한 로봇들을 보고 감회가 깊었다고 한다.

특히 모양만 그럴듯한 로봇들이 아니라 진짜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로봇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는 것. 예를 들어 청소하는 로봇, 눈을 치워주는 로봇, 응급실 훈련용 로봇, 공장에서 조립을 대신해주는 로봇팔 등과 같은 제품들이 CES 2022에서 전시됐다. 한편 1월 11일 라이브 세미나 형태로 진행됐던 이날 발표 내용들은 'SERI CEO'를 운영하는 멀티캠퍼스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교육 콘텐츠(이러닝) 형태로 2월 말 제공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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