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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화이자 '오미크론 특화 백신' 만들었다…임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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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3개 그룹 나눠 여러 조건에서 시험]

머니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에 앞서 영국 콘월 세인트아이브스에서 앨버트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의 백신 기부 관련 기자회견을 듣고 있다. 2021.6.10./사진=(세인트아이브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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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가 새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에 특화한 백신에 대한 임상 실험을 시작한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의 보도를 종합하면 화이자는 이날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8~55세 사이의 참가자 1420명에게 오미크론 특화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이번 임상에서 참가자는 크게 3개의 그룹으로 나뉜다.

첫 번째 그룹에 속하는 참가자는 3~6개월 전에 기존의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615명이다. 이들은 오미크론 특화 백신을 1번 접종하거나, 4주 간격으로 2번 접종하거나, 기존의 백신을 1번 접종한다.

두 번째 그룹은 3~6개월 전에 기존의 백신을 3차까지 접종한 600명으로 오미크론 특화 백신이나 기존의 백신을 1번 접종한다.

세 번째 그룹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200여명으로 오미크론 특화 백신을 3주 간격으로 2번 접종하고 6개월 뒤 1번 더 접종한다.

화이자에서 백신의 연구 및 개발을 이끄는 캐러신 얀센 박사는 "코로나19에 경계를 늦추지 않으려면 높은 수준의 보호를 유지할 수 있는 새 접근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며 오미크론 특화 백신을 만드는 것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화이자가 오는 3월 오미크론 특화 백신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CNBC방송에 오미크론 특화 백신이 "오는 3월이면 준비될 것"이라며 "다른 변이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의 파트너사인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CEO은 이날 성명에서 기존의 백신이 제공하는 보호력이 다른 변이에 비해 오미크론에서 빠게 떨어짐을 보여주는 자료가 증가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에 효과가 오래가는 백신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영국보건안전청(UKHSA)의 지난달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2차 접종하고 20주가 지나면 오미크론에 대한 보호가 10%대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스터샷까지 맞을 경우 오미크론에 대한 보호는 2주 만에 최대 75%까지 증가했는데, 부스터샷의 효과도 마찬가지로 4주 이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5~9주 이후 55~70%, 10주 이후 40~50%의 효과만을 보였다.

한편 화이자의 경쟁사인 모더나는 며칠 안에 오미크론 특화 백신에 대한 임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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