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침공하면 나토 회원국으로서 필요한 조치할 것"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의 대치가 격화하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국영 N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공격하거나 점령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것은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가 제기하는 안보 우려를 해결하고 러시아의 요구 중 일부는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포괄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우리는 나토의 계획이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두 나라 모두 터키의 진실성과 선의를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터키는 냉전 시기 구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된 나토 회원국이지만 최근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인다.
또 우크라이나에 터키제 무인 공격기를 판매하는 등 우크라이나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양국 대통령을 터키로 초청한 바 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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