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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45만원까지 내려간 LG에너지솔루션, 증권사 목표가 전망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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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KB증권 한 지점에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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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 기록을 쓴 LG에너지솔루션이 시가총액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상장 2거래일째 약세를 보이며 40만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선 시장 기대감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기 편입이 확정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8일 오후 2시 15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10.4% 하락한 45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은 시초가(59만7000원) 대비 15.41% 내린 5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가 공모가(30만 원)의 2배에 못미치면서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한 후 상한가)에 실패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108조 원을 넘어서는 규모로, 삼성전자(005930)(시총 434조6002억원)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2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14조원에 이르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 평균치(컨센서스)로 40만원대 중반을 예측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44만8571원이다.

다만 증권사별로는 목표주가가 크게 엇갈린다. 가장 목표주가를 높게 전망한 메리츠증권은 61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유안타증권은 39만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도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60만원, 유진투자증권은 52만원, 삼성증권은 44만원, SK증권은 43만원, NH투자증권은 43만원을 제시했다.

적정주가 61만원을 제시한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후 성장 국면 2.0에 진입하며 NCM(니켈·코발트·망간) 대세론과 넘버원 배터리 기업으로 위상이 부각될 것”이라고 봤다.

유안타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51만원을 넘어서면 세계1위 CATL보다 비싸지게 된다는 것을 근거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이 가격보다 높아지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글로벌 상장 배터리 회사(중국 CATL, 한국 삼성SDI)의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 상대가치를 적용한 시가총액 범위는 63조~120조 원으로 평균치는 92조 원, 주당 39만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 주가는 오버슈팅이 예상되지만 주가가 51만원, 시총 120조원을 넘어서면 CATL보다 비싸지게 된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에 조기 편입된 것에 주목하는 증권사도 있다. MSCI는 지난 27일 장 마감 후 LG에너지솔루션의 신흥국 지수 조기 편입을 확정해 공표했다. 지수 편입 시점은 내달 14일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 신흥국지수의 유효 추종자금이 5000억 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LG에너지솔루션의 MSCI 편입 수급 영향은 6900억원으로 계산했다.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에 따라 6900억원의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 금액은 편입일까지의 주가 변화에 따라 증가 혹은 감소할 수 있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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