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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19 가짜뉴스 폐해 심각…올바른 정보도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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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취약한 사람에게 바른 정보 보장돼야"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바티칸=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가짜 뉴스나 허위 정보의 폐해를 지적하고 언론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팩트체크 웹사이트를 구축한 가톨릭계 언론인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올바른 정보도 인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오늘날 우리는 팬데믹과 더불어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병)이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어렵다"면서 공포에 기반한 현실 왜곡으로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현실을 짚었다.

인포데믹은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ndemic)의 합성어로 잘못된 정보가 미디어나 인터넷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황의 언급은 코로나19 예방백신 등과 관련해 소위 '과학적'이라고 주장하는 왜곡된 정보와 논평, 의견 등이 홍수를 이루며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는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황은 그러면서 "가짜 뉴스가 아닌, 과학적인 데이터에 토대를 둔 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상황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 역시 하나의 인권이다. 무엇보다 가장 취약한 사람에게 이러한 바른 정보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지난 10일 주교황청 외교단을 대상으로 한 신년 하례식 연설에서도 이데올로기 혹은 가짜 뉴스에 경도돼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행태를 비판하며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한 객관적 상황 인식을 촉구한 바 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마법의 치유 수단은 아니더라도 질병 예방을 위한 합리적인 해결책임은 분명하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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