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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설 직후 대출규제 단지 쏟아진다...올해도 청약열기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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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월 전국 7만여 가구 분양

청약관심 시들한 가운데 건설사 흥행 위해 안간힘

아주경제

서울 용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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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대선이 있는 3월까지 전국에서 약 7만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한다.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금융규제 강화로 청약 시장 열기가 작년만 못한 가운데 건설업계는 대선 전까지 쏟아지는 7만 가구의 청약 성적표를 주목하고 있다.

◆2~3월 7만여 가구 분양...서울은 여전히 공급 가뭄

30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인 2월에 전국적으로 3만8010가구, 3월에는 3만2846가구가 각각 분양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조합원분과 사전청약 물량이 포함돼 있으며 오피스텔은 제외돼 있다.

당초 2월 분양물량은 1월보다 많은 4만6000여 가구로 예상됐지만 인허가 일정, 청약열기 감소,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분양이 미뤄지면서 물량이 줄었다. 업계에서는 3월 물량도 대통령선거 이후인 4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은 여전히 공급이 더딘 상황이다. 2월 2342가구, 3월 315가구로 지난해에 이어 분양 가뭄이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수도권에서는 공급이 늘고 있다. 경기에서는 안양시 안양동 안양역푸르지오더샵(2736가구) 재건축 단지와 평택 화양지구휴먼빌(1468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대기 중이고, 미분양이 늘고 있는 대구에서도 비산동 힐스테이트서대구역센트럴(766가구) 등을 비롯한 대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청약 관심 식은 가운데 2월부터 대출규제 단지 쏟아져...건설사, 계약금 정액 등 도입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보다 못하다. 경쟁률이 낮아졌고, 초기 미계약 물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R114가 청약홈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일반분양분은 총 1만129가구로, 1~2순위를 합한 평균 청약 경쟁률은 작년(17대 1)보다 낮아진 16.7대 1로 기록됐다. 수도권 경쟁률은 17.7대 1로 지난해 1월의 29.7대 1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집값이 하락 조짐을 보이고, 올해부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잔금 마련에 부담을 느낀 청약자들이 일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의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으로 수요가 분산된 것도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청약을 진행한 경기 '안성 우방 아이유쉘 에스티지는 914가구 모집에 314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고, 인천 '송도자이 더스타'는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감됐지만 전체 가구의 30%가 계약을 포기했다. 같은 동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 역시 미계약분이 발생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신규 주택 청약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서 건설사들은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1월에는 DSR 대출 규제를 피한 단지들이 많았지만 2월부터는 규제를 적용받는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때문이다.

업계는 설 연휴가 끝나고 시작되는 2~3월 분양성적이 올 한 해 전체 분양시장의 성패를 가르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건설사들은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유예, 이자 후불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전매차익이 보장되는 분양가상한제 대상이나 입지 여건이 뛰어난 아파트에는 청약자들이 몰리고, 공급물량이 많은 곳이나 비인기 지역은 외면받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도권 중심의 청약시장 호조세는 이어지겠지만 작년만큼의 열기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출규제 강화로 청약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만큼 '분양가' 변수가 청약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한지연 기자 ha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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