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목표 조기 달성, 8년 만에 수주량 최대치 기록
코로나19 종식 기대·경제 회복 반영…환경 규제 영향도
기술력 바탕으로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때가 왔다"
다시 뛰는 한국 조선업 |
(창원=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기나긴 불황을 견뎌낸 우리나라 조선업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조선업 수주 실적은 1천744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집계돼 2013년(1천845만CGT) 이래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823만CGT) 대비 2배 이상 큰 규모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958만CGT)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빅3'로 분류되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모두 100억달러 이상 수주하면서 수주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 3사는 목표수주액 53%를 초과한 228억달러를 수주했다.
활기를 찾은 업계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1월 6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LNG 운반선 3척과 해양플랜트 1기를 계약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총 24척을 수주해 연간 목표액 174억4천만달러의 16.7%를 달성했다.
'슈퍼사이클' 접어든 국내 조선업 |
이 같은 수주 랠리는 슈퍼사이클을 맞아 급증한 발주량 여파로 해석된다.
코로나19 극복 기대감과 경기 회복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로 회복세에 힘이 실렸다.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및 스마트 선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해상풍력발전과 맞물린 해양플랜트 수주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조선업계 트렌드가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고부가가치 선박의 전체 발주량의 65%를 우리나라가 수주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친환경 선박도 전체 발주량의 64%를 우리나라가 따내 전 세계 수주량 1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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