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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 우크라 침공 명분용 가짜영상 유포 계획…美 강한 우려 제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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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가짜 영상 제작은 침공 명분 쌓기 위한 여러 계획 중 하나"

러 제작 영상,우크라·나토 군이 러시아어 사용 사람들 공격하는 내용

뉴스1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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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원태성 기자 = 미국 정부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해 가짜 영상을 만들어 유포할 계획을 세웠다는 소식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우리는 러시아의 가짜 영상 제작 및 유포 계획을 입수했다"며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명분을 만들기 위한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가 해당 계획을 실현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가짜 영상 제작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계획의 여러 선택지 중 하나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우크라 갈등 상황에서 외교적 대화를 지속할 의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이번 계획을 통해 이는 거짓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우리는 동맹국들과 힘을 합쳐 러시아의 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우리는 러시아가 파괴적이고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계획을 중단하고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외교적 대화에 참여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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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에 있는 아우디이우카에서 우크라 군인이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분리주의자들과 전선의 방공호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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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등은 미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해 가짜 영상을 만들어 유포할 계획을 세웠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 정보당국이 입수한 정보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조작된 영상을 유포하려는 러시아의 계획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이러한 영상을 유포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거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자들을 동요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해당 영상에는 가짜 우크라이나 군사 장비와 터키가 만든 드론 등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가 군사 장비가 우크라이나나 나토의 것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 방법을 모의했다고 미 정보당국은 추정했다.

또한 영상에는 시신들과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조문객들도 등장한다.

미 정보당국은 해당 계획의 책임자에 대해 아직 정확히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러시아 정보당국이 깊게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정보당국은 해당 계획을 공개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계획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영국 당국자들도 해당 정보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명분을 만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NYT에 전했다.

WP는 미 정보당국이 이 계획의 세부 사항에 대한 기밀유지를 해제했으며 정부가 이날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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