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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냉가슴 앓는 김정수 감독, "선수들에게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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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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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해고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연락을 받은 적이 없어 이메일을 뒤져보니, 해고 이메일이 와 있었다."

그의 착잡한 심정이 읽혀졌다. 63일만에 계약해지를 당했지만 말을 아낄 수 밖에 없는 처지에도 김정수 전 디알엑스 감독은 "모든 일을 다해 선수들에게 돌아오겠다"며 선수단 복귀에 대한 뜻을 꺾지 않았다.

김정수 감독은 지난 4일 밤 SNS를 통해 디알엑스의 계약 해지 결정에 대한 자신의 입장문을 정리해서 올렸다.

디알엑스는 4일 오후 8시 온라인 기자간담회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김정수 감독의 계약해지 사실을 공지했다. 지난해 12월 4일 팀 합류 후 63일만으로 지난 1월 29일 로스터 말소 이후 6일만의 경질.

이에 대해 김정수 감독은 "방금, 인터넷에서 제가 해고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 연락을 받은 적이 없어서 이메일을 뒤져보니, 정말 해고 이메일이 와 있었다. 당황스럽고 착잡하지만, 나보다 더 놀라셨을 디알엑스 팬 여러분께 먼저 말씀드리는 것이 감독으로서 의무라고 생각해서 간단히 적어본다"는 내용으로 입장문의 서두를 정리했다.

김정수 감독은 "이번 이적 시즌에 데프트, 베릴, 제카, 킹겐, 표식, 태윤과 저는 월즈라는 목표 아래 팀 DRX로 뭉쳤다. 초반 제가 부족하여 여러분의 기대에 못미친 적도 있지만, 선수들 덕분에 최근 연승으로 보답드릴 수 있었다"면서 "회사라는 비즈니스 조직의 일부로서 부족한 모습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저는 직원이기 이전에 e스포츠 팀의 감독입니다. 선수들의 입장에 서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최대한 보장하며, 누구보다도 디알엑스의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며 계약해지 사유로 나온 디알엑스의 설명을 부정했다.

하지만 더 자세한 이야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바로 디알엑스와 작성한 계약서의 내용이 김정수 감독의 추가적인 입장 발표에 걸림돌이 됐다. 김정수 감독은 지난 1월 30일에 올린 SNS때와 동일하게 회사의 동의를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디알엑스로 함께 하지 못하게 된 사정에 대해, 팬 여러분들도 당연히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그러나 회사와 쓴 계약서를 읽어보면 제가 회사 허락 없이 해지에 관한 사정을 말씀드리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것 같다. 양해 부탁드린다. 언제라도 회사에서 동의만 해주시면, 팬 여러분들께 직접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다."

마지막으로 김정수 감독은 "저희와 함께 해주신 팬 여러분, 포기하지 말아 주십시오. 저희 디알엑스는 강합니다. 지금까지 보여드린 것보다 훨씬 더 강한 팀이다. 디알엑스 선수들이 패배와 역경을 딛고 연승에 올라선 것처럼, 저 역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여 선수들에게 돌아오겠다"는 글로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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