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7년여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정부가 국내 석유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한다.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은 소비자 물가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무역수지 적자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직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위험이 장기화하면 우리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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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6일 산업부는 국제유가 동향과 위기 시 석유 수급 대응 계획을 점검한다.

국제유가는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 오른 90.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 브렌트유도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이 영향으로 국내로 들어오는 원유 가격도 치솟고 있다. 4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 가격(싱가포르 거래소 기준)은 지난 3일 기준 배럴당 87.4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배럴당 84달러 선까지 올랐던 두바이유 가격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70달러 안팎까지 떨어졌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이 이처럼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7년 3개월 만이다.

이로 인해 이달 첫째 주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리터당 15.2원 오른 1667.6원으로 3주 연속 상승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4.9원 상승한 1486.0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하는 것은 미 중서부지역의 한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의 공급 부족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상태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을 놓고 러시아가 반발하면서 이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팽배하다. 러시아는 옛 소련 국가이자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이 심각한 안보 위협이라는 입장인 가운데 미국과 서방 진영은 나토의 개방 정책을 들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저지해선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미·러간 외교 협상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군사력 대치가 심화하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은 날로 높아지는 분위기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으로 국제적인 긴장이 높아지자 정부는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주요 동향과 실물경제·금융시장 등 부문별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 등을 논의 중이다. 아직까지 경제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국내 에너지 재고·비축 물량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다만 정세 불안이 심화·장기화할 경우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다음은 다음 주 산업부 주요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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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일정

△7일(월)

11:00 군 조리로봇시범사업 현장방문(장관, 논산 육군훈련소)

13:30 제9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장관, 세종컨벤션센터)

영국·스위스 출장(5~11일, 통상교섭본부장)

△8일(화)

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청사)

14:00 도시가스 수소혼입 실증 관련 간담회(2차관, 무보)

△9일(수)

10:00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 개소식(장관, 무역협회)

10:30 에너지자원 수급관리 TF(2차관, 무보)

12:00 OECD 사무총장 오찬 간담회(장관, 장소미정)

14:00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 추진단 출범식(장관, 대한상의)

16:00 에너지슈퍼스테이션 개소식(2차관, 서울 금천구 박미주유소)

△10일(목)

08: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

10:00 현안점검 조정회의(장관, 서울청사)

10:40 부유식 해상풍력 관련 현장방문(2차관, 울산)

13:20 제3차 해상풍력 TF(2차관, 울산시청)

14:00 섬유패션 디지털전환 전략 발표 행사(장관, 서울 섬유센터)

△11일(금)

08:30 중대본 (장관, 서울청사)

14:00 국가테러대책위원회(1차관, 서울청사)

16:00 에너지업계 탄소중립 민·관 교류회(장관, 조선호텔)

보도계획

△7일(월)

06:00 제1차 한-영 FTA 무역위 개최 및 WTO 사무총장과 다자주의 복원 논의

11:00 육군훈련소 조리로봇 시범보급 현장 방문(국방부 공동배포)

11:00 2021 민군기술협력 성과발표회(과기부·방사청 공동배포)

11:00 탄소중립 대응 지원 사업 개시

13:30 범부처 민군협력으로 국내 헬기산업 활성화 및 탄소중립 시너지 확대방안 논의(국방부 공동배포)

△8일(화)

06:00 한-영 자유무역협정 개선 추진 선언 및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체결

06:00 중소?중견기업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 지원 강화

11:00 2차관, 도시가스배관 수소혼입 실증 간담회

11:00 산업부-관세청, RCEP 활용 합동설명회 개최

11:00 국표원, 2022년 국제표준활동지원사업 추진

△9일(수)

06:00 국제유가 동향 및 위기시 석유수급 대응계획 점검

10:00 글로벌 공급망(GVC) 분석센터 출범

11:00 충전소에서 직접 생산한 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한다

12:00 장관, OECD 사무총장과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 방안 논의

14:00 온실가스 해외 투자사업 추진을 위한 ‘산업?에너지 부문 온실가스 국제감축 협의체’ 출범

△10일(목)

06:00 한-미, 반도체 협력 관련

11:00 민관합동 해상풍력 TF 제3차 회의 개최

11:00 대?중소기업 ESG 협력네트워크 포럼 출범식

11:00 통상교섭본부장, 다자무역질서 복원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광범위한 아웃리치 행보

11:00 제17차 FTA 이행 및 활용 유관기관 협의회 개최

14:00 섬유패션, 메타버스 금맥 캐기에 나서

△11일(금)

11:00 제6차 메가 FTA 지역순회 간담회

16:00 에너지업계 탄소중립 민·관 교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