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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울산상의, "조선업 회복 중대 기로…현대중 작업 중지 풀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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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작업 중지로 인력 이탈 등 악영향 우려
한국일보

지난 1월 25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노조 조합원들이 전날 크레인 작업 중 숨진 동료를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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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공회의소는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현대중공업이 작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작업중지 명령을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울산상의는 건의서에서 “긴 불황을 견뎌낸 국내 조선업은 최근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라 8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며 “특히 현대중공업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최근 발생한 산업재해로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2개 야드 가공소조립 공장에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져 직영 근로자 450여명과 7개 협력사 근로자 570여 명이 일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선박 제조공정의 첫 단계이자 핵심 제작 공정인 가공소조립 공장의 작업이 중지돼 후속 공정을 담당하고 있는 직영 및 협력사 1만5,000여 명 전체로까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의는 “최근 제철소 파업사태로 수급난을 겪던 강재가 한 번에 몰려 있는 상황에 수주 증가까지 겹쳐 3만 톤의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장기간 작업 중지는 이를 만회하기 위한 작업 조정 등으로 안전사고의 위험 뿐 아니라 기술 인력 이탈을 더욱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 예방에 대한 경각심과 사회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 철저한 조사와 점검은 당연한 조치지만 조선업 활력 회복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만큼 조속한 작업 재개를 건의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달 24일 50대 근로자가 크레인 작업 중 숨진 사고를 계기로 해당 공장 등에 일부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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