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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4만명선도 넘었다…오후 9시까지 4만94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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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8일 오전 대전 유성구 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671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나흘 연속 3만명대를 기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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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4만명 선을 넘어서며 폭증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94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같은 시간(3만1777명)과 비교하면 9167명이 많다. 서울 지역(1만1500명)에서 처음으로 1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자정까지 집계가 이뤄지면 9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5만명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이동량이 급증하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전국적으로 확산한 영향이 이번주 들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지난 7일 “질병청과 국내외 여러 전문가의 코로나19 발생 예측 결과에 따르면 높은 전파력의 오미크론 영향으로 2월 말경 국내 확진자가 13만명에서 17만명 수준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2월 말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면서도, 다양한 변수가 있어 정점의 파고가 얼마나 높을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집계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1일 동시간대 확진자 1만5835명의 2.6배 수준이다. 2주 전인 지난달 25일 같은 시각 9218명과 비교하면 4배가 넘는다. 매주 확진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하는 폭증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에도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더는 강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파력은 세지만, 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은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고려해서다. 오히려 조만간 방역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코로나19를 ‘계절 독감’처럼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는 유행 상황을 평가하면서 중증화율, 치명률, 의료체계 여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완화가 가능할지 보겠다고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4일에도 “확진자가 증가해도 위중증ㆍ치명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하면, 방역 규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해 일상회복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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