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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류긍선 대표 "자율주행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만의 '공간이동' 경험...2년 뒤 에어택시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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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 첫 공개...볼로콥터와 협력해 24년 에어택시 상용화

아주경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10일 열린 ''에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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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이동수단 호출 중심인 모빌리티 사업을 '공간이동' 지원 개념으로 확장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기술을 중점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0일 삼성 코엑스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한 첫 테크 콘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네모(NEMO) 2022'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앞으로의 지향점을 '넥스트 모빌리티'로 선언하고, 이동의 과정을 새로운 기술로 효율화해 혁신하겠다"면서 "단순히 이동 수단을 고도화하는 것을 넘어 우리 일상을 바꿔 나감으로써 우리에게 주어질 더 많은 가능성, 모어 어빌리티(More ability)에 주목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5년 4월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 T'를 처음 선보인 후, 단일 플랫폼에서 택시·대리운전 호출, 자전거·킥보드 대여, 기차·항공 예약 등 이동수단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류 대표는 개회사에서 T맵을 서비스형 지도(MaaS)로 발전시키고 AI·자율주행 등 기술을 집약한 공간이동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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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10일 공개한 자율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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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는 이 같은 전략 이행의 핵심 축이다.

이날 공개된 자율주행차에는 △20여개 라이다·레이다·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기술 △도심 환경에서 주변 차량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인지 기술 △불법주·정차, 꼬리물기, 무단횡단 등 상황에서 안전한 주행을 돕는 판단 기술 △내비게이션 플랫폼 기술 등이 탑재됐다.

현재 이 자율주행차는 경기 판교 일부 지역에서 카카오T 호출을 통해 1대 운영되고 있다. 회사가 '모바일 매핑 시스템(MMS)'으로 구축한 3차원(3D) 공간 데이터에 기반해 스스로 움직인다. 향후 회사는 전국 대상으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가까운 미래에는 차량 내부를 영화관·병원과 같은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차량 주행중에도 생산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계획도 밝혔다. 올해 전기택시를 1만대 이상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 이에 더해 카카오 내비게이션에서 전기차 관련 편의 기능도 추가 제공한다. 전기차 충전소 검색과 자동 결제 등까지 지원하는 형태다.

류 대표는 "현재 가맹 전기택시 1500여대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만대 이상 국내 전기택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카카오T 배차 서비스도 출시한다. AI가 전기차의 배터리 잔량 등을 분석해 운행 가능거리를 판단해준다.

전기 택시 운영으로 회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회사는 이미 가맹 전기택시 1500여대로 연간 1만5000톤(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하고 있다. 올해 전기택시를 1만대까지 운영, 이를 통해 10만t 규모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 2024년 국내 에어택시 상용화 가능할까…볼로콥터·카카오 협력 기대감

행사 세션 발표자로 참여한 독일 도심항공교통(UAM) 기업인 볼로콥터의 플로리안 로이터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24년 서울에서 항공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카카오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CEO는 "오는 2024년까지 서울에서 100% 전기로 구동하는 항공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와 협력해 한국에 최적화된 진정한 의미의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2011년 설립된 볼로콥터는 항공기체 운용 등 UAM 분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카카오모빌리티와 'UAM 서비스 상용화 실증 연구'를 공동 실시하고 있으며, 추가로 한국형 UAM 서비스 모델을 함께 준비 중이다.

그에 따르면 항공택시 이용 시 강남에서 여의도까지 차량 주행으로 약 30~60분 걸리는 시간을 단 1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좁은 도로, 교통체증 등 요인으로 복잡한 도심환경을 가진 서울이 항공택시 서비스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볼로콥터는 향후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에 지역 사무소도 두고 있다.

로이터 CEO는 "한국은 UAM 서비스를 가장 빠르게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라며 "카카오와 함께 서울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최은정 기자 ej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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