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 우크라이나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가 11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4차 시기를 마친 뒤 팀 동료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2.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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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스켈레톤 선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공개, 올림픽 헌장 위배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를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2일 AP통신에 따르면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23)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가 전날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경기를 마친 후 중계 카메라에 영문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금지"라고 쓴 종이를 들어 보였다.
종이는 우크라이나 국기와 같은 파란색과 노란색이었다.
헤라스케비치는 취재진에 "이게 내 입장이다. 다른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조국의 평화, 세계의 평화를 원한다"며 "그것을 위해, 평화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헤라스케비치는 3차 시기까지 3분4초83의 기록으로 전체 17위에 올라 상위 2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4차 시기에 진출했다. 헤라스케비치는 4차 시기까지 최종 4분6초28로 1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헤라스케비치의 행동은 IOC의 정치적 발언 금지 규정을 어겼다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IOC의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올림픽 경기장은 물론 올림픽과 관계된 장소에서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 종교, 인종적 선전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IOC가 이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더이상 논란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IOC 대변인은 올림픽 전문매체 인사이드더게임스를 통해 "이미 선수와 얘기를 나눴고 평화에 대한 일반적인 요청이라고 봤다. 문제가 종결됐다"고 밝혔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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