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이후 정식 도입 국제인증제도…수돗물 안전성·공급체계 종합평가
7월부터 1년 간 시범사업 참여…1호 인증도시, 최고등급(A+++)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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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는 유네스코(UNESCO)가 2023년 이후 정식 도입하는 ‘도시 물관리 우수인증(Seal of Excellence for Urban Water Management)’ 세계 1호 인증도시에 도전한다고 14일 밝혔다.
유네스코의 ‘도시 물관리 우수인증’은 도시 수돗물의 수질 등 안전성과 공급 전 과정에 이르는 운영관리를 종합 평가해 등급을 매기는 국제인증제도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안전한 먹는 물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으로 2023년 이후 전 세계 도시들을 대상으로 정식 도입을 앞두고 있다.
수돗물의 안전성(50점)과 공급체계(50점) 두 가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받아야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인증등급은 총점에 따라 A+++(최고)에서 A까지 4개 등급이 부여된다. 최고등급인 A+++는 총점 98점 이상이면서 공급지역 탁도가 0.2NTU 이하인 도시에 주어진다. 총점 98점 이상은 A++, 94~98점 미만은 A+, 90~94점 미만은 A 등급을 받는다. 90점 미만의 점수를 받으면 인증에 실패한다.
서울시는 인증제 정식 도입에 앞서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 간 실시되는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유네스코의 평가항목에 따라 서울시의 상수도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받게 된다. 시범사업에는 서울시와 대구시가 참여한다. 시는 지난 2018년 12월 환경부를 통해 유네스코 사무국에 시범도시 사업을 신청했으며 2019년 9월 대구시와 함께 최종 선정됐다.
분기별로 200개 공급지점, 2개 정수센터에서 수돗물이 얼마나 깨끗한지를 검사받는다. 상수원과 정수센터를 포함한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현장평가도 이뤄진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에서 1호 인증 도시는 물론, 최고등급인 A+++를 동시에 획득한다는 목표다. 이달 중 상수도사업본부 부본부장이 총괄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다. TF팀은 평가에 대비해 상수원부터 가정 수도꼭지에 이르는 상수도 전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점검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3월 중으로 유네스코·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대구시와 시범사업 협약서(Letter of Intent)를 체결하고 6월까지 평가 및 조사지점 등을 최종 협의해 7월부터 인증평가에 본격 착수한다. 유네스코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인증제도의 개선점을 보완해 2023년 이후 전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구아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인증 도전은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의 우수성과 상수도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물 산업 선진도시로서 서울시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물 산업 분야의 협력과 산업 진출의 계기를 마련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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