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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유치원·초등생, 새 학기 등교하려면 주 2회 자가검사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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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자가진단 검사에 현장 불만 토로… 교육부 “PCR과 달라, 어렵지 않다”

세계일보

지난 10일 서울시내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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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부터 유치원생을 포함한 모든 아이들은 일주일에 두 차례 신속항원검사 후 음성이 나와야 학교에 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비인두도말 방식인 PCR 검사와 달리 비강 검체 채취 방식이어서 부담이 없을 것이라며 신속항원검사키트 물량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1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등교 전 가정에서 검사 후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의 감염이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12일 기준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중 백신 접중률이 낮은 20대 이하 비율은 4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 43%에서 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교육부는 새 학기 학사운영 방안 중 하나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일주일에 두 차례 등교 전 집에서 신속항원검사 후 음성이 나오면 등교하는 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왔다. 다만 새 학기 개학일의 경우 3월2일 수요일인 만큼 첫 주는 한 차례만 검사하고 등교하는 방식으로 학사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혜숙 학생지원국장은 “처음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계획했지만 학교에서 자체 조사 부담을 많이 느껴 선제적인 확진자 구별을 위해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확대하게 하게 된 것”이라며 “백신 면역 감소 효과가 나오고 있어 고등학교의 발생률이 다시 늘고 있다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정확한 검사 횟수와 배포할 키트의 물량 등 세부 사항은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16일쯤 다시 발표할 방침이다. 앞서 교육부는 유치원생 59만명과 초등학생 271만명이 사용할 3300만개의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무상으로 배포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모두 799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검사 횟수나 신속항원검사 키트 배포 방안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과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정부 TF를 통해 물량 확보를 한 만큼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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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장에서는 유치원과 초등학생의 잦은 자가진단 검사에 불만을 토로하는 국민청원이 제기된 상태다. 현재 이 청원에는 2만7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들은 “아이들은 충분히 강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됐다”며 “이런 아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자가진단 검사를 일주일에 두 차례, 한달간 강행할 경우 상처로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PCR 검사와 달리 고통스럽지 않다고 반박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속항원검사는 PCR과 달리 비인두도말 방식이 아니라 비강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라 그렇게 어렵지 않다”며 “선제적으로 전체 검사해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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