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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유치원·초중고생, 자가검사키트 음성 나와야 ‘3월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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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등교, 양성→PCR 검사

횟수와 방식은 16일 발표키로

학부모들 “어린 아이들에 가혹”

“비강 검사하면 거부감 덜해”


한겨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속에 신규 확진자가 5만3천9백여 명에 육박하며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11일 오전 충북 청주시에 있는 수젠텍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생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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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3월 새학기부터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 학생과 교직원에게 신속항원검사키트(자가검사키트)를 무상 제공한 뒤 선제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14일 교육부는 학교의 방역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선제검사 대상을 기존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에서 중·고등학생과 전체 교직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애초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유치원·초등학생만 대상으로 하려다, 최근 중·고등학생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대상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교육부는 선제적으로 자가검사를 실시해 결과가 음성이면 등교하지만 양성이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권유할 예정이다. 최종적인 선제검사 횟수와 키트 사용법, 배부 방식 등은 시·도교육청과 추가 협의를 통해 오는 16일 발표한다.

앞서 지난 11일 교육부가 민주당에 제출한 ‘3월 유초중고 학생 및 교직원 신속항원검사키트 지원안’에서는 무상 지원 인원을 약 692만명으로 추산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3월 첫째주 1개, 그 이후 1주에 2개씩 5주간 총 9개씩 배포할 예정이며, 중·고교는 확정되지 않았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2월 등교하는 학생에게 배포하고, 중·고생과 교직원은 3월부터 주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신속항원검사 수급 티에프(TF)’를 통해 3월 수급 물량까지 학교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며 4월 물량도 추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류혜숙 학생지원국장은 “ 학생들을 위한 물량은 TF 차원에서 책임지고 공급이 가능하다 . 다만 민간 물량과 분배를 위해 한꺼번에는 안되고 주간으로 나눠서 공급할 예정 ”이라며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키트를 위해 줄을 서지 않으셔도 된다 ”고 설명했다 .

재원은 2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에 국고 지원을 요청했으며, 나머지는 교육청 자체 예산과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으로 충당한다. 교육부는 “국고 일부 지원이 가능한지 요청했지만 확보가 안되더라도 교부금으로 가능하니 안심하셔도 좋다”며 “선제검사를 얼마나 자주 할 지는 예산의 문제와 연결되어 검토 중이기 때문에, 이것도 국고 확보분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제 검사의 횟수와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교육부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경우 1주일에 2회 등교 전 집에서 검사를 하고 음성이 나온 뒤 등교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아이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을 무서워하는데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필수로 받아야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글이 올라왔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반대글이 게재됐다.

교육부는 자가검사키트가 비인두도말 방식(코에 면봉을 넣는 방식)이 아니라 비강(콧구멍 안쪽)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기에 거부감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류 국장은 “아이들이 비인두도말 방식에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키트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선제검사를 통해 양성인 경우 피시아르 검사 단계로 보내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를 찾아 “유초중고는 물론이고 대학까지도 우선순위로 보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달 물량을 확보해 2500원 내외의 조달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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