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날인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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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를 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수 안치환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에 대해 "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과 여성 혐오를 일삼는 노래까지 만들다니요"라며 "표현의 자유도 상식의 선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14일 페이스북에 "최근 우리나라 유명가수가 저의 아내를 겨냥해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라는 노래를 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대선후보이기 전에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너무나도 미안하다"면서 "제가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국민들 앞에 외모까지 평가받고, 한 여자로서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공세에 위대한 뮤지션이 소환된 것도 국제적 망신"이라며 "마이클 잭슨이 추구했던 인류애를 마음 깊이 되새기며, 이번 사건이 그의 명예에도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안치환의 신곡에 대해 "저급한 공세"라 비판했다. 윤 후보는 "위대한 뮤지션을 저급한 공세에 소환한다는 것이 너무 엽기적"이라며 "마이클 잭슨은 지구 곳곳에 어려운 사람들을 굉장히 따뜻하게 보살폈던 위대한 뮤지션이었다. 그런 일을 벌이는 분들의 인격과 수준이 참 어이없다"고 말했다.

한편 안치환은 이날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노래에 대해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이 되풀이 될 수도 있다는 절박감에 부적처럼 만든 노래"라며 "노래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다. 해석은 모두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사과의 말은 따로 적지 않았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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