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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美정부 ‘타이거팀’, 유사시 우크라 난민대책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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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백악관 NSC 주도로 팀 구성

러 예상 행동 대응 시나리오 마련”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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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병력을 늘리고 있는 정황을 처음 포착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때부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주도로 ‘타이거팀(Tiger Team)’을 구성해 러시아 대응을 준비해 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 보도했다. 국방, 국무, 에너지, 재무, 국토안보부 등 정부 주요 부처의 전문가와 정보기관 책임자들이 모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취할 수 있는 각종 시나리오, 이에 따라 미국과 동맹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담은 일종의 ‘각본(playbook)’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이 각본을 가지고 주요 부처의 장관, 부(副)장관 등이 참석한 도상 훈련 또한 두 차례 진행했다.

타이거팀이 상정한 시나리오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체 점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축출 가능성 등도 포함됐다. 또 서방의 경제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때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는 방안, 동유럽으로 유입될 우크라이나 난민을 처리하는 방안 등도 담겼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처럼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는 소위 ‘검은 백조(black swan)’ 시나리오 또한 수십 건 상정해서 대응책을 준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영토의 일부만 장악해 경제적 피해를 극대화하는 쪽을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병력이 약 26만 명이지만 국경지대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13만 명에 불과해 적은 병력으로 최대한의 타격을 가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란 의미다. 신문은 러시아가 700∼800명의 직업 군인으로 구성된 대대전술단(BTG)을 선두로 공격을 가한 뒤 헬기와 공수부대를 투입해 도로, 교량 등을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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