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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차세대엔진으로 메타버스 사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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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기술 기반 중장기 사업 확장

"P2E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자신"

국내 게임 업계에서 드물게 자체 엔진을 사용해 게임을 개발하는 펄어비스가 차세대 엔진을 활용하는 메타버스 신사업에 도전한다고 예고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15일 펄어비스가 2021년 연결기준 잠정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관련 질문에 답하면서 "차세대 엔진과 제반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 엔진은 개발사가 게임 속의 세계를 효율적으로 창조하고 구성할 수 있게 도와 주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다. 게임 엔진을 활용하면 게임이 작동하는 데 필요한 디지털 음성과 시각 요소, 실감나는 물리·상호작용 규칙, 사용자가 이 세계에서 자연스럽게 행동을 취하고 사물을 다룰 수 있는 인터페이스 등의 요소를 더 쉽게 구현할 수 있다. 주요 게임사들은 상업용 게임 엔진 소프트웨어를 사서 쓴다. 이 게임 엔진 시장을 에픽게임즈가 개발하는 '언리얼'과 유니티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하는 '유니티'가 양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차세대 엔진의 성능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용 게임 엔진과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는다고 판단하고 게임을 넘어 활용 분야를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는 신작 개발과 출시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차세대 엔진을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 관련 사항은 추후 진행 상황에 따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는 자체 엔진으로 히트작 IP '검은사막'을 개발·출시해 서비스하고 있다. 곧 중국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대규모 클로즈베타서비스(CBT)를 거쳐 정식 출시하는 등 검은사막 IP를 중심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한창 개발 중인 '도깨비'와 '붉은사막' 등 신규 IP를 통해 기존 게임 사업의 성장 경로를 넓힐 계획이다. 이에 더해 기존 기술을 고도화한 엔진으로 차세대 사업 분야로 점찍은 메타버스 분야에 도전한다는 구상이다.

펄어비스 측은 다른 크고 작은 게임사들이 앞다퉈 도전을 선언했거나 이미 작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인 '플레이투언(P2E) 게임' 분야에 대한 관점도 제시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발행·거래되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게임 속 아이템·재화에 연동한 경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이용자 참여도를 넓힌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정 대표는 "게임을 즐기면서 가치를 창출하는 니즈는 P2E 이전에도 존재했다"면서 "2000년대 초 이스포츠의 유행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증가한 게임 방송 등 '(게임)플레이'를 통해 생계를 꾸리고 직업을 삼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 이용자가 참여해 이익을 얻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정 대표는 또 "몇 년 간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연구하며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 왔고, 현재 준비 중인 사항을 빠른 시일 내에 단계적으로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펄어비스와 (자회사인) CCP게임즈 모두 지속 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어, 안정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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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im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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