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농도 35%·질소산화물 50% 감축 목표
노후 사업장 시설 교체·내연기관차 단계적 퇴출
시는 지난해 9월 서울비전 2030을 통해 미세먼지, 기후변화 등으로부터 안전하고 회복력 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대기오염물질 50% 감축이라는 과감한 목표를 설정하고,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 감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13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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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역대 최저치(20㎍/㎥)를 기록했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13㎍/㎥로 줄이고, 질소산화물은 현재 8만8000톤(t)에서 4만4000t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전체 질소산화물 감축목표량 4만4000t의 약 10%에 해당하는 4200t 감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난방·발전, 자동차, 건설기계 등 전방위적 초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추진한다.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노후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을 처리효율이 높은 최신 시설로 교체한다, 교체 시 설치비용의 90%를 서울시가 지원한다. 올해는 143개소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2025년까지 전체 사업장(852개소)의 노후시설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대규모 배출사업장은 질소산화물 연간 배출허용총량을 직접적으로 규제하고, 사업장별 배출허용총량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시는 각 지역의 고농도 원인 분석, 배출원 및 취약계층 이용시설 분포도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맞춤형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해 정책효과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동형 대기측정시스템인 ‘모바일랩(mobile lab)’을 운영해 대기질 측정, 주요 오염원 추적 등 자료를 수집한 후 지역별 미세먼지 배출특성을 분석하고 각 지역에 최적화된 대책을 도출해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올해 5등급 노후경유차 4000여대의 저공해 사업을 마무리하고 내연기관차의 단계적인 운행제한 확대를 위한 중장기 추진 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 분야는 서울지역 질소산화물 배출의 약 40%를 차지하며, 저감 정책 추진에 따른 감축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2003년부터 노후 경유차 저공해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19년 간 49만7000대의 저공해 조치를 완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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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시는 실시간 사물인터넷(IoT) 측정장비를 대폭 확충해 공사장 및 배출사업장에 원격 감시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장점검 위주였던 기존 관리방식을 보완하고, 배출원 관리수준을 높여 공사장 비산먼지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오는 2030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반으로 줄여 미세먼지 걱정 없는 안심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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