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중장년층 가입자 늘어
은행권, 청년고객 대대적 이벤트
카카오뱅크가 기존 시중은행 주요 고객인 50대 이상 가입자 수를 늘리면서 고객 연령층을 넓혀 가고 있다. 반면 시중은행은 청년희망적금 관련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벌이면서 인터넷은행을 선호하는 20~30대에게 적극 다가가고 있다.
17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799만명으로, 전년 대비 255만명 증가했다. 신규 고객을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이상이 60%를 차지했다. 40대가 전체 신규 고객의 26%, 50대가 23%, 60대 이상이 11%였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는 20~30대가 쓰고, 이후 40대가 카카오뱅크에 합류하고, 이제는 50대 이상이 카카오뱅크를 통해 금융과 생활을 연결하고 있다”며 “지난해는 ‘50대 이상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까’라는 2017년 오픈 당시 질문에 답과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해였다”고 말했다.
그간 카카오뱅크는 새롭고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에 열려 있는 20~30대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늘려왔다. 이후 서비스의 편리함과 상품의 효용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50대 이상이 유입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장년층의 경우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나 증권사 주식계좌 서비스 등을 이용하기 위해 계좌를 개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청년세대 고객의 상당수를 인터넷은행에 내줬던 시중은행들은 경품 마케팅을 벌이며 20~30대 붙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오는 21일 출시되는 청년희망적금을 계기로 20~30대를 끌어들인 뒤 묶어두는 ‘록 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8일까지 청년희망적금 ‘미리보기’를 신청하는 고객을 추첨해 삼성 갤럭시북, LG전자 스탠바이미, 루이비통 카드지갑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대 50만원의 지원금과 스타벅스 커피 쿠폰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뉴스레터]교양 레터 ‘인스피아’로 영감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