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를 통한 해결 촉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로이터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쿄=조은효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우크라이나 현지 일본인들의 안전을 위해 현지 상황 전개에 따라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정세와 관련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현지 체류 일본인들에게)한시라도 빨리 대피할 것을 강하게 호소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주변국에 전세기를 준비하는 등 일본인 보호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 수도 키예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 지역의 위험 정보를 레벨 4로 올렸다. 레벨4는 위험 정보 단계 중 가장 높은 '대피 권고'이다.
일본 정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주재 일본대사관에 대해서도 영사 업무를 포함한 한정적인 기능만 유지하기로 하고, 직원 대부분을 국외로 대피시켰다. 이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체류 일본인은 약 130명 정도로 알려졌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로이터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런 가운데 18일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전화 통화를 했다.
이번 전화 회담은 일본에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약 25분간 진행됐다. 기시다 총리는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외교 교섭으로 관계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주요 7개국(G7) 등 국제사회와 손잡고 실제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군사 침공하는 경우 G7과 연계해 자산 동결 등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15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16일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