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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무 "러, 냉전적 요구로 유럽 평화 위협…G7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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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일 뮌헨 안보회의서 우크라 사태 협의…러시아 불참

연합뉴스

캐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독일 방문을 앞두고 1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공항의 한 차량에 부착된 독일과 미국 국기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과 관련, 러시아가 냉전 시대와 비슷한 요구로 유럽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18일 AFP 통신에 따르면 배어복 장관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안보회의 개막을 앞두고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전례 없이 군을 배치하고 냉전적 요구를 하면서 유럽 평화 질서의 근본 원칙에 도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침공 의도가 없다며 서방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이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나토) 가입 불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의 이 같은 요구는 사실상 유럽 대륙을 냉전식의 세력권으로 나누려는 의도라는 게 AFP 평가다.

18∼20일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캐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등 고위급 인사가 다수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된 의제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회의 참석을 거부한 상태다.

배어복 장관은 "폭력괴 군사적 긴장 고조의 논리에 대화의 논리로 어떻게 맞설 수 있을지 논의하기 위해 오늘 뮌헨으로 가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이 기회를 활용하지 않는 것은 손해"라고 러시아 측의 호응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회의 기간인 19일 미국·독일·프랑스·영국·일본·이탈리아 등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뮌헨에서 단결된 메시지를 낼 것이다. 우리는 모두의 안보를 위해 진지하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평화를 향한 작은 발걸음이 전쟁을 향한 큰 걸음보다 낫다. 하지만 긴장 완화를 위한 러시아의 진지한 걸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 의지 선언은 실제 대화 제의를 통해 뒷받침돼야 하고, 병력 철수 선언은 검증 가능한 실질적인 철수를 통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에 대한 추가 증거를 제시할 것을 러시아에 요구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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