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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로 코로나 치료한다고?…임상해보니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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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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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반대론자들 사이에서 치료제로 주목하고 있는 구충제 아이버멕틴(Ivermectin)이 코로나19 환자들의 중증화를 막는 데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아이버멕틴을 이용한 치료가 코로나19 환자의 중증화를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임상실험은 말레이시아의 20개 병원에서 490명의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모두 코로나 표준치료를 받았는데, 그 중 절반은 아이버멕틴도 복용했다.

연구진은 표준치료만 받은 환자 중 17.3%가 산소를 공급받아야 하는 중증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아이버멕틴 복용 환자들은 21.6%가 중증으로 증세가 악화됐다. 연구진은 중환자실 입원률, 사망률에서도 두 그룹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의사와 환자 모두 환자가 어느 그룹에 배정됐는지 알고 있었는데, 이러한 개방형 임상 시험은 편견 탓에 약의 효과를 오히려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아이버멕틴의 코로나19 효능에 대한 또다른 실험이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의 백신 반대론자는 코로나 백신이 코로나를 막는 데 효과가 없다면서 그 대안으로 아이버멕틴을 부각시키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이버멕틴의 처방건수가 코로나 이전에 비해 20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아이버멕틴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고 오히려 부작용만 일으킬 수 있다"며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아이버멕틴 복용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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