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민주당 “‘대장동 그분’ 드러나, 윤석열 비리 연루 의혹”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화천대유 김만배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 죽어”

세계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현직 대법관으로 드러났다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고 공세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20일 윤석열 후보가 과거 검사 시절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가 정씨에게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라고 하자 정씨는 “죽죠.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윤석열은”이라고 했다.

이어 김씨는 “되게 좋으신 분이야. 나한테도 꼭 잡으면서 ‘내가 우리 김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녹취록에서 김씨는 정씨에게 “내가 죄가 뭐야? 문제가? 한번 물어봐 사람들한테”라며 “이재명한테 돈을 줬어? 내가 유동규한테 돈을 줬어?”라고 말했다.

김씨는 “그래봤자 니 돈 뺏어갈 거야, 형 돈 뺏어갈 거야. 검찰이 뺏어갈 수 있어, 없어”라며 “대신에 징역 사는 거는 뭐. 그까짓 징역 산다고 호랑이가 고양이가 되나”라고도 했다.

세계일보

우상호 본부장이 공개한 ‘김만배-정영학 녹취록’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21일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야당이 주구장창 떠들던 대장동의 그분이 현직 대법관으로 드러났다”며 “공개된 녹취록을 종합하면 윤 후보는 대장동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은 특수검사 게이트임에도 윤 후보는 자신들의 썩은 내를 이 후보에게 뒤집어씌워 왔다”고 비판했다.

최강욱 최고위원도 “윤 후보는 대장동 몸통이 이 후보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화천대유’ 주인은 감옥행이라 큰소리쳤다”며 “그러나 대장동 사건 실체는 법조 카르텔이었고, 이 후보에 뒤집어씌우려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선대위 강병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만배와 윤석열의 관계가 밝혀졌다”며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에 누명을 씌운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앞서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대장동 녹취와 관련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는다는 말은, 김만배에게 자신(윤 후보)이 도와준 것이 드러나지 않게 한 취지로 보인다”며 “오늘 제가 공개한 것으로 윤 후보와 김만배는 깊은 관계이고, 윤 후보의 치명적 약점이 김만배에게 노출돼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가 ‘이재명에게 돈을 줬어?’라고 한 것은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에서 아무 이득을 취한 게 없다는 사실이 확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야말로 대장동 비리의 뒷배를 봐준 김만배 일당의 흑기사”라며 “김만배에게 말한 ‘위험한 일’은 무엇인지, 김만배의 죄는 무엇인지, 진실을 낱낱이 이실직고 하라”고 일갈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윤 후보를 향해 “대장동 ‘그분’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졌다”며 “선거 내내 흑색선전과 가짜뉴스로 국민들 눈과 귀를 괴롭히더니 진실이 명명백백 드러났다. 그런데도 사과나 반성은커녕 ‘썩은 내’ 운운하며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