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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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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명 옆집’ 캠프 의혹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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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수 전 비서실장, 관리자로 지목

“공무원 사적 활용·법카 하나로 연결

옆집 부부는 성남시 산하기관 취업”

세계일보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과 국토교통위·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1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경기주택도시공사(GH) 본사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파트 옆집을 GH가 직원 합숙소로 전세 임대한 것과 관련해 ‘비선 캠프’ 운영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수원=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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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자택 ‘옆집’을 비선 캠프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놓고 “공무원을 사적으로 활용한 직권남용, 법인카드 횡령으로 발생한 국고손실, 유사 선거기구 설치라는 사건들이 하나로 연결돼 ‘옆집 캠프’로 모인 것”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을 옆집 관리 책임자로 지목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옆집캠프 의혹은 별개의 사건이 아니다”며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가 공무원을 불법으로 부리지 않았다면, 불법의전에 동원된 공무원이 법인카드로 산 많은 음식을 배달하지 않았다면, 공익신고자의 녹취와 사진 증거가 없었다면, 옆집 캠프의 존재는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 부부의 공무원 사적 이용, 법인카드 유용을 비롯해 옆집 캠프 의혹이 하나로 연결된 사건이란 것이다.

이 대변인은 ‘옆집 일지’를 제시하며 이 후보가 대권가도를 본격화하던 2020년 8월 GH가 성남 수내동 이 후보 자택 옆집 2402호를 전세 계약했다고 밝혔다. 당시 옆집에 살던 부부는 성남시 산하기관에 취업했다고도 했다. 이 대변인은 이에 앞선 2019년 2월엔 ‘리틀 이재명’으로 불리던 이헌욱 GH 사장이 임명됐고, 2021년 민주당 경선 기간 김씨가 법인카드로 산 음식을 집으로 배달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이 후보는 국민들의 합리적 의심에 해명하고 수사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후보 옆집 2402호 관리책임자는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경기지사 시절 두 번이나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경기주택도시공사 경영기획본부장”이라고 주장했다. 전 본부장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때 비서실장, 행정기획국장 등을 지낸 뒤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후 이헌욱 전 GH 사장과 함께 GH로 옮겨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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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수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이 21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주택도시공사를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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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본부장은 “전형수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선 준비 당시인 2013년 비서실장이고, 시장 재선 후 4급으로 승진했다. 비서실장이 이 후보 자택을 모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숙소(옆집) 설치와 관리는 전 본부장 업무이고, 이 전 GH 사장의 직접 지시까지 더해져 이 후보 옆집을 전세 얻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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