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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尹과 토론, 벽에 대고 이야기한 느낌…安, 정치교체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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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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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난 21일 대선후보 TV 토론에 대해 “벽에다 대고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다”고 평했다.

이 후보는 22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토론이란 게 내 주장을 하고 상대방 의견을 듣고 반박하는 게 기본인데 대답을 안 하거나 나중에 하겠다고 미룬다든지 저에게 한참 이야기하다 다른 사람에게 의견을 묻는다든지, 도대체 납득이 안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도 안 지키고, 기본적 룰도 안 지키니 저로서는 좀 당황스러웠다. 너무 무질서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통합 정부에 대한 소신을 밝히면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모든 역량 있는 분이 함께 하고, 진영을 가리지 말자는 측면에서 국민 내각을 말씀드리고 있고, 통합정부로 가야 한다고 믿는다”며 “정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국민들을 갈등, 분열시키거나 증오하지 않고 서로 손잡고 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안 후보가 한때 제가 대표로 모시던 분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존경하는 분이고, 그 분이 가진 새 정치라는 꿈이 있지 않느냐”며 “정치 개편, 정권 교체를 넘어선 정치 교체, 시대 교체는 평소 제가 드리던 말씀과 일치하는 면들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특정 후보에 대해 그렇게 말씀드리는 건 아니다. 단일화 제안을 했다고 해석되는 조금 부담스럽다”고 했다.

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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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도 언급했다. 그는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쓴 것도 아니고, 직원들이 법인카드 사용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면서도 “어쨌든 아내가 공직자를 사적인 일에 도움받은 건 사실이니까 그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쓴 것처럼 하는 건 좀 과하기는 하지만 그런 논란을 야기하는 것조차도 저의 불찰이고 관리 부실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그런 의혹조차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을 보름 앞둔 판세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가 워낙 들쭉날쭉해 좀 납득이 안 가지만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을 믿기 때문에 미래를 향해 역량 있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본다”며 윤 후보를 겨냥해 “군사적 긴장이나 국제관계 악화는 경제를 치명적으로 망친다. 이런 점을 국민들께서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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