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비율 따라 원격수업 전환
신속항원검사 필요시에만 실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22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2022학년도 1학기 학사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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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학교들은 새 학기에 전면 등교수업에 나선다. 다만 확진자 발생 정도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학사 운영이 이뤄진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2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2022학년도 1학기 학사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전면 등교수업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학생 확진율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원격수업을 운영하게 된다. 원격수업 전환은 재학생 신규 확진율 5%, 재학생 등교 중지율(확진+격리) 20%를 기준으로 학교별 여건 등을 반영해 결정한다. 확진율 5% 미만, 등교중지율 20% 미만이면 정상적으로 교육활동을 하고, 확진율 5%나 등교중지율 20% 둘 중 하나가 초과되면 전체등교는 하지만 교육활동은 제한한다. 학급과 학년단위에서 확진율 5% 초과되고, 등교중지율 20%를 넘게 되면 ’일부 등교+일부 원격수업‘으로 진행한다. 이어 초등 3개 학년, 중등 2개 학년 이상 확진율 5%, 등교중지율 20%를 초과하게 되면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 특수학교는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한다. 다만 3개 학년 이상 확진율과 등교중지율이 초과하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또한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의 경우 학교와 지역별 상황에 따라 교육청과 협의해 원격수업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

입학식은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중·고등학교는 학부모 동행을 자제하도록 했고, 학교 관계자도 최소 인원만 참석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3월 2일 개학 후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학생들에게 배부한다. 이를 통해 가정에서 학생의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속항원검사 키트 지원을 위해 우선 22억 원을 들여 3월 분인 90만개를 확보할 예정이다. 키트는 주2회 등의 주기적 사용 보다는 학생 건강 상태에 따라 등교 당일 아침 가정에서 필요 시 활용하도록 권장한다.

학교 구성원 확진으로 교내 접촉자가 발생하면 가급적 신속하게 진단검사가 이뤄지도록 검사전문의료 기관에 위탁해 학교로 찾아가는 ‘이동형 PCR검사소’를 운영한다. 1개 기관, 5개팀에 위탁, 운영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학교 등교수업과 방역, 기초학력 등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본청에 ‘오미크론 대응 신학기 학교지원 긴급대응본부’를 운영한다.

이석문 교육감은 “등교수업이 안전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3·4월을 ‘집중 방역 기간’으로 운영한다”며 “올해 1학기는 전면 등교수업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감염 비율에 따라 원격수업을 탄력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