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0 (수)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군 격퇴 지원해달라" 푸틴에 침공 명분 쥐어준 반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압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군 격퇴를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타스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일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국경선 기차역에 모인 러시아군의 장갑차.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수장 데니스 푸쉴린과 레오니트 파세치니크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이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인 희생과 인도적 재난을 막기 위해 두 공화국의 수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 제3조와 4조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의 침략 격퇴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조약은 푸틴 대통령이 DPR과LPR을 독립국으로 승인한 후 지난 21일 양측과 체결했다. 여기엔 “평화 위협에 맞서기 위해 모든 가능한 조처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러시아로서는 DRP와LRP의 군사 지원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돈바스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한다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 접경에서 군사력 증강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게 군사적 측면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권은 무력으로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각오”라고 비판하며 “DPR, LPR 측은 우크라이나의 위협과 상황 악화 속에 주민들이 집을 떠나 도망치고 러시아로 계속 대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드미트로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페스코프 대변인 회견 직후 친러시아 분리 반군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개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