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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차기 대선 경쟁

李 “평화가 곧 경제” 재강조… 尹 “말뿐인 종전선언 전쟁 못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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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사태 속 안보관 대선막판 변수로

與 “선제타격 운운 국민위협 말라”

尹 “자주국방·동맹강화로 전쟁 억제”

대장동·주가조작 등 놓고도 난타전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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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를 12일 남긴 2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후보들의 안보관이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여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백중세인 상황에서 대북 관계라는 파급력 큰 현안과 맞물려 국민의 안보 정서를 자극하면 대선 판세를 뒤흔들 수도 있다고 보고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평화가 곧 경제’라는 프레임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공약한 윤 후보를 비판했고, 윤 후보는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민주당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관계에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정무 경험이 풍부하고 유능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윤 후보의 안보관은 허망한 포퓰리즘일 뿐이니 더 이상 선제타격, 사드 배치 운운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평화가 곧 경제이며, 평화가 곧 국민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것을 보며 전쟁이 먼 나라 일이 아님을 느끼고 있다”며 “전쟁을 막는 것은 말뿐인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이 아니라 튼튼한 자주 국방력과 동맹국과의 강력한 연대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의 연대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견해가 존중받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문재인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난하는 계기로도 활용하고 있다.

여야는 후보 개인과 배우자를 둘러싼 의혹 제기도 이어갔다.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김씨는 주가조작 상습범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 정도면 부인할 수 없는 범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 국민검증법률지원단은 이날 김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인근 배수구에 버려져 있는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이를 근거로 들며 “결국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임대아파트 사업을 포기하고 시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현금을 받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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