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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李 “사드 도입 안돼” 尹 “사익 취한 적 없어” 마무리 발언[대선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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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25일 중앙선관위 주관 2차 TV토론 마무리 발언을 통해 견해차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정치가 선의의 경쟁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차악의 선택을 강요하고 상대방 발목을 잡아서 실패를 유도하는 정치가 돼 왔다”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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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또 “안보를 정쟁에 이용하기 위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국가 간 대립을 심화시키는 것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보는 것처럼 결국 젊은이들이 죽고, 경제가 엉망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 등과 관련, “국내 방위산업을 망쳐가면서까지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사드 도입하겠다고 해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절대로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싸워서 이기는 게 좋지만, 그것은 하책”이라며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어야 하고, 그것보다 좋은 것은 싸우지 않아도 되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다. 평화가 경제고, 평화가 밥”이라고 강조했다.



尹 “정치 보복은 없다…개인 사익 좇은 적 없어”



윤 후보는 “저는 부정부패와 싸워오면서 단 한 번도 사익을 취한 적이 없다”며 “제게 정치 보복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마무리 발언을 시작했다.

윤 후보는 “26년간 국민을 괴롭히고 약탈하는 부정부패와 싸워왔다. 이쪽저쪽 가리지 않았고, 인사 불이익도 여러 번 받아왔다”며 “검사직을 수행하면서 개인적 사익을 좇은 적이 한 번도 없다. 나이 50 넘어 결혼했지만, 전세 한 칸 없이 그렇게 공직 생활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 보복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이익을 위해서, 권력자의 사익을 위해서, 또 그 하수인인 칼 든 관계자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도 자기 인사와 사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는 각도가 저마다 다르긴 하지만, 결국 우리가 스스로 지킬 힘과 강력한 동맹 없다면 말뿐인, 종이와 잉크로만 돼 있는 협약서나 선언문 갖고는 절대 평화 유지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했다. 전쟁 억제를 위해서, 우리 청년들이 죽어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이라며 “이걸 전쟁광이라고 주장한다면 그게 오히려 평화를 위협하고 나라를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沈 “정의당 한표, 가장 살아있는 표”



심 후보는 먼저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에 대해 “특검을 해서 고인을 고이 보내드리도록 협력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 중사가) 돌아가신 지가 10개월이 됐는데도 부모님들이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며 “성폭력 가해자가 1심에서 유죄를 받았는데, 아무도 제대로 책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자리에 있는 대선 후보들께서 좀 애써달라”면서 “특히 여당 후보이신 이재명 후보가 (애써달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또한 “정의당에 주시는 한 표, 가장 영향력 있는 살아있는 표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20년 동안 진보정치의 외길을 걸어왔다. 오늘 정치개혁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숱한 좌절을 딛고 이 한 길을 걸어왔다”며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정치는 좌우의 날개로 날아야 균형있게 날 수 있다”고 말했다.



安 “교수하며 편하게 살지 왜정치하냐 묻지만”



안 후보는 “27년 전 고(故) 이건희 전 삼성 회장께서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그리고 정치는 4류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라며 “기업은 일류인데 정치는 계속 4류에 머무르고 있다”며 “기득권 양당이 서로 편 가르고 싸우면서 이긴 쪽이 국민세금 나눠먹기를 했기 때문”이라면서 마무리 발언 말문을 열었다.

안 후보는 “기득권 양당 때문에 구태정치가 필연적으로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게 하는 것”이라며 “저는 그것을 바꾸려고 정치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얘기 중 하나가 편하게 교수로서 존경받으며 살지 왜 정치를 하느냐는 것”이라며 “혼자 잘 먹고 잘살면서 이웃의 아픔을 그냥 둔다면 좋은 삶이겠나. 저는 그렇게 하기 싫다. (정치를) 꼭 바꾸겠다”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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