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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서 우크라 침공 반전여론 확산…대규모 체포에도 거듭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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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라파예트 광장에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시위에서 한 시위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규탄하는 내용의 종이 팻말을 들고 있다.(워싱턴DC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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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대한 공세를 높여가는 가운데 러시아 내에서는 반전을 외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반전 시위가 일어났다. 전날까지 이틀간 2500명 넘는 시위 참가자가 체포됐으나 이날도 수도 모스크바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지난 사흘간 러시아 전역에서 반전 시위로 체포된 사람은 3093명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러시아 각계의 공개서한도 쏟아졌다. 이날 6000명 넘는 의료계 종사자들이 서한에 이름을 올렸으며 건축가와 엔지니어 3400명, 교사 500명도 각각 서한에 서명했다. 언론인과 지방의회 의원, 문화계 인사와 다른 직능 단체도 지난 24일 이후 비슷한 서한을 내놓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는 온라인 청원에는 24일 오전부터 이날 저녁까지 78만명이 서명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급락하고, 현금 수요는 급증하는 등 러시아 경제는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루블화는 몇 주 전만 해도 달러당 74루블 수준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달러당 84루블 안팎에서 거래됐고, 현금 수요는 58배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물가 급등과 자본 유출, 성장 둔화를 경고하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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