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시민들이 입장 전 QR코드를 찍고 있다. 2022.2.1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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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윤일지 기자 = 정부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하자 울산지역 자영업자와 미접종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방역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8일 정부는 방역체계 개편과 연령별·지역별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3월 1일부터 식당·카페 등 11종의 다중이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예방접종률이 높아 실효성이 떨어진 반면 방역패스로 인한 법정 소송이 끊이지 않았고, 사회적 갈등이 커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방역패스 중단과 관련해 중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씨(58)는 "진작 이뤄졌어야 할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씨는 "그동안 백신패스로 인해 신경써야할 것도 많았고, 일이 두 배로 가중됐다"며 "정부 정책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손님들과 실랑이를 벌여온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방역패스 중단을 계기로 영업시간 제한 폐지도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구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안모씨(61)도 "QR체크나 방역패스를 확인하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며 "그나마 일손을 줄일 수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밤 10시까지인 영업시간 제한 조치도 빨리 완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주군에서 선술집을 운영하는 김모씨(35)는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 일일이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도 돼 다행이다"면서도 "자영업자들이 원하는 건 실제 매출 영향이 큰 영업시간을 해제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김씨는 "하루라도 빨리 영업제한 시간을 없애 숨통이 좀 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신 미접종자인 권모씨(36)는 "형이 백신접종 후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접종을 미뤄왔다"며 "백신패스 때문에 갈 수 있는 곳이 아예 없을 만큼 기본권이 제한돼 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제라도 백신패스가 중단돼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시민들 사이에선 방역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김모씨(39·여)는 "방역패스 도입 취지가 감염 위험시설에 미접종자들이 못들어오게 하는 것인데, 출입이 자유로워지면 감염병 확산이 더욱 심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왜 방역정책을 완화만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감염병 대응이 거꾸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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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월 1일부터 방역패스가 중단되는 다중이용시설은 Δ유흥시설 Δ실내체육시설 Δ노래연습장 Δ목욕장 Δ경마·경륜·경정·카지노 ΔPC방 Δ식당·카페 Δ파티룸 Δ멀티방 Δ안마소·마사지업소 Δ(실내)스포츠 경기(관람)장 등 11곳이다.
다만 병원과 요양시설 등 방역 관련 감염취약 시설들에 대한 출입 시 백신 접종 확인은 유지된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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