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1월 주택매매 거래량이 1년 전에 비해 반토막나는 등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절벽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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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1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1년 전에 비해 반 토막 나는 등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절벽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주택 인허가 실적은 증가하는데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현상도 나타났다.
2월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량은 총 4만170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 감소했다. 전월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22.4% 줄었다.
주택 매매량은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개인 연 소득 범위 이내’로 조이기 시작한 지난해 9월에 8만2000여건을 기록하며 증가세가 꺾였다. 이어 계속 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의 거래절벽 현상이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60.6% 감소했고, 수도권은 전년 동월 대비 65.6% 줄었다. 같은 기간 41.4% 감소한 지방(2만5500건)과 비교하면 서울과 수도권 감소폭이 더 컸다. 5년 평균 1월 거래량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57%, 지방은 3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급감한 것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전체 매매량 중 아파트는 전월보다 19.7%, 전년 동월 대비 62% 각각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전월 대비 26%, 전년 동월보다는 34.5% 감소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월(5945건)과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19.5%에 불과하다.
반면 전·월세 시장은 매매 시장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지난달 총 20만4497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5.1% 줄었으나,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3.9% 늘어난 규모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6%로 지난해 같은 기간(41%)과 비교해 4.6%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5년 평균(41.1%)과 비교하면 4.5%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한편, 미분양주택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22.7% 증가한 2만172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지방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수도권 미분양은 전월 대비 12.2% 감소했지만 지방은 25.9% 늘어났다. 전체 미분양 물량을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이 전달보다 39.7% 늘어났고, 85㎡ 이하는 21.6% 증가했다.
[이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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