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美와 보조 맞춰 대응해야”
지난24일(현지시간) 키예프에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폭격으로 인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 CNN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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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의 10명 중 8명가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TV도쿄와 함께 25∼27일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7%가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침공이나 국경 변경을 중단시키지 못하면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 행사로 파급될 것을 우려한다’고 대답했다. ‘우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11%에 그쳤다.
미국, 유럽과 보조를 맞춰 일본이 러시아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은 61%, 독자 외교를 펼쳐야 한다는 견해는 30%를 기록했다. 일본 기시다 정권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후 개인·단체에 대한 자산동결과 비자발급 정지, 금융기관 자산동결, 반도체 등 수출금지 조치를 취하며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이런 여론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병합했을 때와 사뭇 다르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일본 독자 외교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54)이 서구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의견(31)보다 많았다. 일본 정부가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러시아와 관계를 중시하던 시점이었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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