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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 침공] 러, 36개국 항공사 자국운항 금지…서방 영공 폐쇄 맞대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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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유럽 하늘길 사실상 막혀…미국·한국 등은 아직 포함 안돼

연합뉴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비행 대기 중인 루프트한자 항공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카이로=연합뉴스) 유철종 김상훈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문제 삼아 자국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금지한 서방에 동일한 방식으로 보복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서방과 러시아를 오가는 하늘길이 사실상 거의 막히게 됐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항공청(로스아비아치야)은 28일(현지 시간) "러시아 항공사들이 운용하는 항공기 및 러시아에 등록된 항공기들을 대상으로 유럽국가들이 취한 비행 금지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36개국 항공사들의 (러시아로의) 항공편 운항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는 오스트리아, 영국, 독일, 그리스, 덴마크, 스페인, 이탈리아, 캐나다, 네덜란드, 벨기에, 노르웨이, 폴란드, 스웨덴, 핀란드, 체코, 헝가리 등이 포함됐다.

아직 미국과 한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으로 제재 대상 국가들로부터의 비행은 러시아 연방항공청이나 외무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하다고 항공청은 설명했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7일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에 EU 하늘길 전체를 차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리는 러시아인들에게 EU 상공을 닫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소유하고 있거나 등록 또는 통제하고 있는 모든 항공기의 금지를 제안할 것이다. 이들 항공기는 더는 EU 영토에서 이착륙하거나 비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당수 EU 회원국들이 이미 개별적으로 발표해 폭넓게 적용되고 있는 조치가 EU 차원으로 확대된 것이다.

EU의 이날 발표에 앞서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비롯해 폴란드, 체코,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과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 3국이 이미 러시아 항공기의 자국 운항을 금지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의 이번 조치가 나오기 전 러시아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도 EU의 조치에 맞대응해 유럽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에로플로트는 성명을 내고 "28일부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유럽행 항공편의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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