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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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통합정부'를 내세우며 이른바 '반윤 연대'(反尹)에 힘을 쏟는 데 대해 "김동연 후보, 조원진 후보 다 끌어들이는데 몇 표가 더 플러스가 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만약에 그러고도 지는 경우에는 정체성 충돌과 혼란의 후유증을 감당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원칙 없는 승리보다는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해야 정치는 미래가 있다'고 하셨다"며 이 후보의 행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민주당과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 사이에 공통점이 나오는 게, 지금 말하는 정치교체의 실체"라며 "조원진 대표와 이재명 후보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느냐. 국민들은 그렇게 막 던지는 순간 '아, 잡탕이구나. 급했구나'(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임기응변,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지도자, 거짓말하는 지도자들은 위험하다"며 "직언을 할 수가 없고 진실을 얘기하는 사람 또는 과학적으로 방안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불편하니까 나중에는 적폐로 몰면서 이걸 억압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민주당이) 말하는 '정치교체' '시대교체'는 '정권교체'라는 절대다수 국민들의 명령을 회피하고 이것을 분장시키기 위한 요사스러운 언어 장난"이라며 "정권교체의 절대 지상명령에 대해, 정치교체니 통합정부니 연동형비례대표니 개헌이니 이렇게 자꾸 초점을 빗나가면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언어의 술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오전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정치교체·공동정부'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으로 지난해 12월 신한반도평화체제당 소속으로 대선출마 선언을 했던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도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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