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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일 “우크라이나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고, 우리나라 기업과 경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다음 정부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본부 글로벌비전위원회는 이날 제11차 정례회의를 갖고, 우크라이나 출신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학과 올레나 쉐겔교수를 초청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대응책과 지원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박진 위원장은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끔찍한 전쟁 참상이 전 세계에 적나라하게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국민들의 결사항전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북한의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먼 나라,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자국의 주권과 국민, 영토를 불법 침공당한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힘을 통한 평화’에 대한 뼈아픈 교훈을 찾고, 국제사회에서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대한민국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쉐겔 교수는 “지금 이 시각에도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중심으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고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장 시급한 것은 응급처치 키트와 진통제, 화상용 밴드 등 의료물품 지원”이라고 호소했다. 세계 각국에서 옷과 물을 비롯한 인도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의료물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쉐겔 교수는 또 불법 침공 중인 러시아에 대해 즉각적이고,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규탄 결의안’을 신속하게 추진해 줄 것을 호소했다.
글로벌비전위원회 위원들도 결사 항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국민들에 대해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범찬 글로벌비전위원회 위원은 “20세기 한국전쟁이 스탈린에 의한 아픔이었다면, 21세기 우크라이나 사태는 푸틴에 의한 아픔”이라고 언급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무성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그 동안 우리나라의 외교 가운데 대(對) 유럽연합(EU) 외교는 장기간 방치되다시피 소외돼 있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對유럽외교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나경 기자 nak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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