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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 우크라 침공' 통보받은 中, 올림픽후로 연기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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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양국 의견 교환 정보 입수"

침공 규탄 유엔결의안에도 기권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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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미리 통보받고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공격을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지난 2월 초 러시아 정부 측과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 중단 등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회담에서 양측 정상이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NYT는 미국과 유럽 정보 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줄곧 러시아 편에 서온 중국은 이날 유엔 긴급 특별총회에서 통과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결의안에도 동참하지 않고 기권했다. 미국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친강 주미 대사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방지 노력을 촉구하며 러시아의 구체적인 침공 계획 정보까지 제시했지만 오히려 중국은 이를 러시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최근 유럽연합(EU) 외교대표 등 각국 외교 관계자와의 통화에서도 대러 제재에 반대했다.

중국 정부 고문인 스인훙 인민대 교수는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은 중국에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없다"며 "도전이 늘어나면서 중국의 전략적·정책적 자유가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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