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유엔 인권위원회 군축회의에서 연설을 시작하자 외교관 100여명이 자리를 떠났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항의의 표시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뒤 '국제 왕따'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제재도 가해지고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모든 국제경기 및 클럽 경기에서 러시아를 배제했습니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당장 24일 예정된 폴란드와의 월드컵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습니다.

경제적으로도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국제금융통신망(SWIFT)에서 러시아를 배제했습니다.

오는 12일부터는 러시아 은행 7곳과 러시아 내 자회사를 결제망에서 배제할 계획입니다. 스위프트 배제로 러시아는 국제금융시장 접근이 극도로 제한된 상태입니다.

화폐 가치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루블화는 지난달 28일 역외 시장에서 1달러당 119.55루블을 기록했습니다. 전 거래일과 비교했을 때 약 29.67% 가치가 하락한 겁니다.

화폐 가치가 폭락하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9.5%에서 20%로 인상하는 등 금융 안정 조치를 내놨습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제재가 잇따르자 러시아 내부에서도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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