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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행정업무 못해봤다” 安 발언에… 與 “국무총리 제안 받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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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安 단일화 이후 安 총리 등 입각 가능성 대두… 이준석 “자리 논의 없었다”

세계일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포옹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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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국회의원으로는 열심히 입법 활동을 했지만, 행정적인 업무는 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안 대표의 향후 역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에서는 안 대표가 윤 후보 측으로부터 국무총리직을 제안받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4일 T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 측에서 제안한 내용이 솔깃할 만한 내용이 추가된 게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추정했다. 그는 “안 후보 입을 통해 나오는 이야기를 보면 ‘행정을 하고 싶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걸 보니까 국무총리직 제안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합당 이후 지도 체제나 지방선거 공천에 있어서 여러 가지 이해관계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깊이 있게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단일화 기자회견에서 “지난 10년간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가지 입법 활동을 했지만, 그걸 직접 성과로 보여주는 행정적 업무를 할 만한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서 “제 실행력을 증명해 (지지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안 대표가 윤 후보 당선 시 인수위원장이나 국무총리 등을 맡아 국정 운영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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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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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안 대표와 윤 후보의 단일화 관련 질문을 받자 “이걸로 (안 대표의) 정치 지도자로서의 미래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안철수씨 같은 캐릭터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이념적 보수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단일화를 두고는 “뒤에서 당연히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며 “자원봉사나 봉사활동하려고 정치하는 것도 아닌데 당연히 이면 합의가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또 “공동선언문에 보면 다섯 가지 키워드를 냈는데, 첫 번째가 미래 정부”라며 “저는 이게 안철수 국무총리 합의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많은 레토릭이라고 본다. 제가 안철수씨 같으면 당연히 총리를 요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안 대표의 국무총리 등 입각 가능성에 대해 “아니다. 전혀 자리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나중에 공동정부가 구성되고 그 안에서 적절한 인사들이 추천되면 고려해보겠지만, 지금 단계에서 그런 직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오간 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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