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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 침공] 직접 영향권 유로화 가치 급락…달러화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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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2020년 5월 이후 최고…유로는 약 2년만의 최저치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로 미국 달러화와 유럽연합(EU) 유로화 간 희비가 갈리고 있다.

전 세계 시장이 불안감에 휩싸이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의 '몸값'은 오르는 반면,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유로의 가치는 떨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지난주 98.92까지 올라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의 이번 주간 상승률인 2.1%도 지난 5년간 보인 최대 상승률 중 하나였다.

이와 달리 유로의 가치는 지난주 1유로화당 1.10달러를 밑돌아 거의 2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지난주 달러화 대비로 1.3% 하락했다.

특히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로는 7일 아시아 시장에서 장 초반 1.0864달러까지 내리며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유로는 스위스 프랑화 대비로는 유로화 페그제가 폐지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1프랑을 밑돌았다.

WSJ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금과 미국 국채,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달러는 준비통화(reserve currency)로서 위상 덕분에 궁극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어 현재와 같은 혼란한 시기 투자자들은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로 인해 달러 강세가 이미 시작됐으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달러 투자가 과열 상태에 이른 것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달러 강세는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의 가치를 떨어뜨려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매출액 중 40%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달러의 가치와 S&P500 지수의 수익률은 서로 마이너스 상관관계를 보이기도 한다. 예컨대 달러인덱스가 9.3% 급등했던 2015년에 S&P500 지수는 0.7% 내렸다.

WSJ은 그러나 이번 달러 강세가 과거와 다르게 미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유럽과 다른 지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할 우려가 있는 반면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이번 사태로부터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 세계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연합뉴스

강한 달러, 달러 강세(PG)
[제작 이태호] 일러스트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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