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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송영길 피습한 진보성향 유튜버…채널엔 송영길·윤석열 비난 영상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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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신촌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모자를 쓴 채 둔기를 들고 달려든 남성에게 머리를 맞는 사고를 당했다. 현장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진보 성향의 유튜버로, 최근 송 대표의 유세 현장을 수차례 따라다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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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이날 낮 12시 1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특정 유튜브 채널명이 적힌 팻말을 몸에 걸고 유세 현장에 나타난 고령의 남성으로부터 둔기로 수차례 가격당했다.

송 대표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남성은 현장에서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대문서는 그를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운동 방해)과 특수상해 등 혐의로 체포하고 수사 중이다.

현장을 목격한 이들 등에 따르면 가해자는 유튜브 개인 채널 운영자다. 그가 운영한 유튜브 채널 영상을 보면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후 서울 광화문, 잠실, 용산역 등에서 진행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송 대표의 유세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 다수가 게시됐다. 구독 채널은 '이재명', '추미애TV' '서울의소리' 등이다.

가해자는 유튜브 채널에 송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난하고, 이 후보를 지지하는 영상을 다수 게시했다. 채널에는 '임금을 반역한 송영길' '송영길 반민족자 사퇴하라', '윤석열 처의 부정행위' '윤석열 주객전도 죄 덮으려 이판사판' 등 제목의 영상이 다수 올라와있다.

또 가해자는 여러 영상에서 "이 후보님을 반드시 지도자로 뽑아야 한다" "다 준비된 대통령 후보 이재명, 준비된 자만이 행운을 가져올 수 있다" 등의 발언을 했다.

송 대표가 병원에 후송된 직후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폭력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공보단은 "송 대표는 오늘 일정을 취소하고 진료를 받고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송영길 대표님이 유세 도중 유튜버에 의해 둔기로 피습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해당 유튜버의 채널을 보니 오랜 기간 송 대표님을 따라다닌 것 같은데 계획된 범죄인 것 같다. 병원으로 이동하셨다고 하는데 무탈하시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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