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탄 李 "초보·아마추어 안 돼", 경기 집중 尹 "李·與 돈 좋아해"
경기·청주 찾은 沈 "털어서 먼지 한 톨 안나는 자격 있는 딱 한 사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이재명 준비됐나! 준비됐다!' 부산 집중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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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한상희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전국 곳곳을 훑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에서 첫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제주에서 이기면 언제나 그 사람이 승리했다. 많은 시간을 들여왔으니 한 20만표 더 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남단 제주를 시작으로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부산, 대구, 대전 등을 찾아 '유능한 대통령'을 강조하며 '인물론'을 부각하고, 윤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부산 유세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언급하며 "여러분도 아는 것처럼 코로나19 대응은 제가 제일 잘했다고 자부한다"며 "위기극복 전문인 이재명이 대내외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도약과 성장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 유세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리더의 무능은 공동체를 망치는 죄악"이라며 "초보, 아마추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숙련된 프로가 잘한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특히 부산 유세가 끝난 뒤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통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사건 무마 취지로 윤 후보를 언급한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무려 4만 명에 가까운 피해자를 만든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당시에 제대로 수사했더라면 피해가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며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호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 시흥시 삼미시장 입구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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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이 후보의 정치 고향 경기도를 집중 방문해 이 후보와 민주당을 두고 '사고 낸 운전사', '버르장머리 없는 나쁜 머슴' 등에 빗대는 등 비판의 수위를 높이면서 '정권교체론', '정권심판론'에 호소했다.
경기 구리 유세로 하루를 시작한 윤 후보는 "이 후보와 민주당 인사들은 학교 다닐 때 족보팔이해서 수십 년 정치권 언저리에서 맴도는 사람들"이라며 "이권에 악착같이 집착하고 돈을 아주 좋아한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과 이 후보의 부동산 관련 공약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서울시정을 10년 장악하면서 재건축·재개발을 틀어막으니 집값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 28번 부동산 정책을 고쳤다는데 28번 실수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라며 "(이 후보는) 기본주택, 임대주택 100만 채를 짓는다고 얘기하는데 지나가는 소가 웃는다"고 직격했다.
구리·하남 유세에선 이 후보의 '본진'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선거 앞두고 교체돼야 할 사람들이 정치교체를 하자고 하니 국민을 뭐로 아는 건가. 이 돼먹지 못한 머슴은 갈아치워야지, 조선 시대 같으면 곤장도 좀 쳤을 것"이라며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나쁜 머슴 놔두면 곳간이 빈다. 우리가 이제 정신 차려서 결판내야 한다"고 민주당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아울러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란 이 후보의 슬로건에 대해서도 "부정부패 저지른 사람이 경제에 유능하다는 건지, 내가 한국에 있나 아프리카에 있나 (모르겠다)"라며 "이 위기는 자기들이 만들었잖나. 위기를 초래했으면 집에 가야지 뭘 또 위기를 해결한다고"라고 직격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7일 충북대학교 중문 유세차에 올라 학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3.7/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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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 판교역을 시작으로 청주, 수원, 안양, 구로디지털단지 등을 돌며 "기득권 양당체제 종식을 위해 소신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의 언론노조 관련 유세 발언에 대해 "윤 후보의 노조 혐오 발언이 이제 망언을 넘어 폭언이 되고 있다"라며 "즉각 대한민국 280만 노조 조합원들과 언론인께 정중히 사과하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충북대 유세에선 청년들을 향해 "역대 최대 비호감 선거를 만들고 있는 양당 후보들께서 진영으로 나눠 스크럼을 짜고, 상대 후보가 되면 '대한민국 망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유권자들, 청년 학생들을 줄을 세우고 있다"며 "덜 나쁜 대통령을 뽑으시겠느냐, 아니면 내 삶을 바꾸는 확실한 투자를 하시겠느냐"고 했다.
심 후보는 안 후보의 단일화를 언급하며 "이제 양당 사이에 저 심상정 하나 남았다"며 "그동안 양당이 대변하지 않은 비정규직 노동자, 세입자, 청년, 여성과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일관되게 대변했던 저 심상정에게 확실하게 한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전국에 다녀보면 털어서 먼지 한 톨 안 나고 대통령 자격 있는 후보 딱 한 사람 있다고 똑같은 말씀을 하신다"라며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우리 모든 시민이 동등한 평등한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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