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평화조약 협상 위해 '고유영토' 표현 자제해와
7일 고유영토 언급…"러 배려할 필요 없어서"
7일 고유영토 언급…"러 배려할 필요 없어서"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달 2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022.03.08.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러시아와의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에 대한 ‘고유 영토’ 표현으로 복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 대한 '배려'가 사라졌다.
8일 요미우리 신문,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러시아와의 영토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언급했다.
그는 "외교적으로는 '주권을 가진 영토'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고유의 영토, 주권을 가진 영토는 함께 일본의 대응"이라고 했다. "이 용어를 나누어 사용한 기억은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와 팸플릿 등을 살펴보면 쿠릴 열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표현하고 있다.
다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2018년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평화조약 협상 가속화에 합의한 후 이 표현은 자제해왔다. 러시아 측의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2019년 2월에는 평화조약 교섭을 둘러싸고 "북방 4개 섬(쿠릴열도)을 일본 고유의 영토로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일본 정부는 "앞으로 (러시아와의) 교섭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답변을 삼가겠다"는 답변서를 각의(국무회의) 결정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국회 답변에서는 '주권을 가진 영토'라는 표현이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7일 기시다 총리가 '고유 영토'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에는 "러시아를 배려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앞서 요미우리는 지난 6일 일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對) 러시아 전략 수정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말 개정을 목표로 하는 '국가안전보장전략'에서 파트너로 규정된 러시아를 북한 등과 같은 '국가안전보장상 과제'로 수정하기 위해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