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의원 페이스북에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 사진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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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를 겨냥한 게시물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해킹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날 정오쯤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 돌고 있는 콘텐트는 제가 작성하거나 공유한 내용이 아니다"라며 "아침에 해당 콘텐트를 발견 후 내부에 작성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바로 삭제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비밀번호를 교체하고 페이스북에 해킹 여부 조사를 요청했다"며 "불법 행위가 확인될 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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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의원은 아울러 "이 시간 이후 고의성을 갖고 악의적으로 이를 왜곡해 배포할 경우 이에 다른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 측에 따르면 문제의 게시물은 이날 오전 8시 8분쯤 노 의원의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아이를 안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진과 함께 '석열이와 건희는 절대 못 하는 행동이죠'라는 글이 적힌 게시물이 노 의원의 페이스북에 공유된 것이다. 이를 두고 윤 후보와 김씨가 자녀가 없는 점을 겨냥한 내용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러나 노 의원 측은 중앙일보에 "해당 콘텐트가 올라간 시간대에 노 의원은 마포구 대흥역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었다"며 노 의원이 직접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는 것은 시간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노 의원 측은 문제의 게시물이 올라온 8일 오전 8시 8분쯤 노 의원이 마포구 대흥역에서 선거 활동을 했다고 반박했다. 사진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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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초 해명한 게시물을 1시간여쯤 뒤에 삭제한 데 대해서도 "댓글에 로그 기록 등을 밝히라는 요구가 있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원 게시물을 잠시 지웠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노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22분쯤 페이스북에 추가로 글을 올려 "로그 기록과 알리바이를 증명하라는 요구에 응답한다"며 페이스북 활동 기록 내역을 공개했다.
노 의원 측이 공개한 페이스북 활동 기록 내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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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의원은 "저는 로그 기록만 가지고 알 수가 없어 페이스북에 신고했다"며 "보좌진들은 게시물을 올리지 않은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했다.
또 "비밀번호 변경을 3년 넘게 안하다 보니, 유출이 됐을 수도 해킹이 됐을 수도 있다"며 "중요한 것은 저 또는 보좌진이 해당 콘텐트를 올린 사실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제 페이스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동안 비신사적인 네거티브를 해본 적이 없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즉시 수사의뢰하고, 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법적 조치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의 게시물에는 "해당 시간대에 대한 정확한 로그 기록을 올려달라"는 일부 네티즌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여권에서는 그간 윤 후보 부부의 '무자녀' 사실을 겨냥한 글로 몇 차례 구설에 올랐다. 김경영 민주당 서울시의원은 지난 2월 김씨를 겨냥해 "아이를 품어보지 못한 빈 가슴으로 약자를 품을 수 있을까"라는 페이스북 글을 남겨 비판을 받았고, 지난해 11월에는 한준호 민주당 의원이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는 글을 올렸다가 사과한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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