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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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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영국 총리 "우크라 난민도 보안 검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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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재 우크라 대사 "절차 간소화 해달라" 요청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 침공을 피해 탈출한 우크라이나인들도 자국으로 받아들이려면 보안 검사가 필요하다 밝혔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해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의 원인 중 하나로 영국을 지목했기 때문에 비자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얼마나 비양심적일 수 있는지 알고 있다"며 "이 나라를 불필요한 안보 위험에 노출하는 일은 옳지 않으며,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검사를 하지 않고 사람들을 그냥 통과시키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최대한 관대하겠지만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생한 난민 20만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상한선은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비자를 발급하는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시작한 이후 영국이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발급한 비자는 700장 수준으로, 우크라이나인 120만명을 수용한 폴란드와 큰 차이가 난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앞서 하원 내무위원회에서 영국 정부가 보안 검색을 하는 이유를 이해한다면서도 절차를 간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프리스타이코 대사는 "대부분 여권을 갖고 있지 않고, 집은 폭격을 당했는데 대사관에서 여권을 인쇄해주고 있지도 않다"며 "현실적으로 한 살짜리 아이가 테러리스트는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까지 지내고 2020년 영국에 부임한 프리스타이코 대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부터 영국의 비자 취득은 어려웠다며, 그의 아내도 처음에는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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