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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고향의 선택? 논산서 승리한 윤, 안동서 선전한 이[관심지역 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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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은 고향에서 선전했다. 윤 후보는 고향에서 이겼고, 이 후보는 승리까지는 아니지만, 주변 지역보다 월등한 지지를 받았다.

윤석열 국힘의힘 후보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충남 논산 출신이다. 윤 후보는 지난 1월, 자신을 '충청의 아들' 이라 불렀다. 지역 기자 간담회에선 "부친부터 선대가 500여년을 살아온 지역이니 고향이 아니겠는가"라며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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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충남 공주시 금성동 공산성 앞 광장에서 “윤석열, 당신의 내일을 바꾸는 힘찬 스트라이크!”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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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출생지는 경북 안동이다.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동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기도 성남으로 떠났다. 이 후보 부모 산소는 예안면 근처인 경북 봉화 선산에 자리 잡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안동을 찾았고. 지난 7일 대구 유세에서는 '경북도민의 노래'를 부르며 지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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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월 28일 저녁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에서 열린 '안동의 아들 이재명, 대통령으로 키웁시다' 안동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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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승리한 윤, 안동 선전한 이



이번 대선에서는 두 후보 모두 '고향 효과' 덕을 봤다. 부친 고향인 논산에서 윤 후보는 49.72%로 46.45%를 득표한 이 후보를 앞섰다. 논산은 21대 총선 때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2.72%를 득표해 당시 미래통합당 박우석 후보(45.01%)를 누르고 재선(논산·계룡·금산)에 성공한 곳이다. 지난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39.23%를 받아 홍준표(23.52%), 안철수(26.15%) 후보를 앞질렀다. 이번에 윤 후보가 승리한 것은 고향 효과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충남 전체로 볼 때 이 후보는 44.96%, 윤 후보는 51.08%를 득표했다. 윤 후보의 득표율은 18대 대선 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충남 득표율(56.66%) 보다는 5%포인트가량 낮은 수치다.

이 후보는 안동에서 29.13%를 득표해 선전했다. 경북 지역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경북에서 안동 다음으로 이 후보 득표율이 높은 곳은 구미(26.74%)였다. 이 후보의 경북 전체 득표율은 23.80%로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18.61%)보다 5%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이 후보의 고향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윤 후보는 경북에서 72.76%, 안동에서 67.84%의 표를 얻었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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